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 IP레터입니다💌 

🌈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양의 사랑과 용기,

연대를 그린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는 도선미는 보수적인 가족 사이에서 자란 벽장 레즈비언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온 선미는 애인과 데이트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현실에 지쳐 결국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지방 하주시로 발령받아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하주시청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결심을 세웠건만, 그 계획은 초장부터 꼬이게 된다. 하필 과거 레즈비언 클럽에서 악연으로 엮였던 여자, 이가경이 팀 막내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경은 중학생 때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자마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커밍아웃한 오픈리 레즈비언이었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전혀 다른 성향의 선미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경이 선미에게 깜짝 놀랄 제안을 해 온다. 바로 동성부부에게 혼인관계증명서를 몰래 발급해 달라는 것! 가경은 오랜 세월 동성 커플로 살아온 고모와 고모의 연인을 진짜 부부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를 품고 있었다. 고모는 최근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마지막 소원은 연인과 공식적으로 ‘가족’이 되는 것이었다. 가경은 정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고모 커플의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을 세웠고, 그 과정에서 결재를 대행해 줄 선미의 존재가 꼭 필요했다. 선미는 절대 안 된다며 거절하지만 이내 동성 커플이 법적으로 아무런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공감하며 결국 동참하게 된다. 특히 한평생을 함께해온 애인이 수술에 들어가도 법적으로 동의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선미의 마음을 움직인다.

계획은 간단했다. 가경이 혼인신고 서류를 조작하여 올리면, 팀장의 부재를 틈타 선미가 이를 최종 결재하여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한다. 어쩌다 걸리더라도 실수로 무마할 수 있는 가벼운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통과된다. 혼인관계증명서는 실제로 발급되고, 법원에까지 문제없이 제출된다. 너무 쉽게 금기가 깨진 현실에 선미는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를 느끼고, 여기서 멈추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갈 데까지 가보자 결심한 두 사람은 결국 주변 동성 커플들에게 자신이 혼인신고를 해 주겠다며 하주시청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하는데…!

《오늘의 세리머니》는 유쾌한 범죄극의 형식을 빌려 사회적 소수자의 현실을 진지하게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국내 전산시스템이 바뀌며 동성 부부도 혼인신고가 가능해진(비록 불수리 사유로 처리되지만) 시대적 배경을 코믹하게 풀어냈는데요. 그저 종이 한 장이 걸린 일임에도 케이퍼물 같은 긴장감으로, 영화《오션스 8》같은 스릴과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동성 혼인 이슈를 정통으로 다루어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와 가족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국내외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IP라 자신합니다.

패션업체 MD로 일하는 최치원은 지독한 얼빠 호구다. 만나는 애인마다 퍼주는 식으로 연애하며, 바람, 빚, 도박 등 온갖 못된 짓만 하는 똥차들만 골라 만나왔다. 그리고 그날도 애인 김상덕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급습하기 위해 호텔 문을 두드렸고, 호텔 1201호에서 엄청난 외모의 남성과 마주하게 된다. 잘난 피지컬에 주춤하기도 잠시, 곧바로 제 남친을 내놓으라며 윽박지르는 치원과, 그런 치원에 당황하며 다투게 된 남자. 곧 치원은 자신이 방을 잘못 찾았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곧이어 진짜 상간남을 발견하는 바람에 사과도 하지 못한 채 그 남자와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그 남자와 회사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치원. 하필 그가 치원의 팀에 새로 입사한 팀장, 안지혁이었던 것이다! 팀장 지혁은 치원의 약점을 잡고, 사사건건 치원을 희롱하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매사에 능글맞고 입이 거친 모습과는 달리, 일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능력 있는 모습에 치원은 그를 다시 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치원이 추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성사되어 팀 회식을 갖게 되고, 술김에 치원은 지혁과 잠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그날 이후 치원은 자신이 지혁과 은밀한 관계가 된 줄 알았는데, 지혁은 깔끔하게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 선을 긋는다. 오히려 치원이 지혁에게 안달이 난 것처럼 관계가 역전되어 되어버리고, 단 둘이 야근하면서도 자신에게 찝쩍대지 않는 지혁의 모습에 치원은 서운함을 느끼기까지 하는데…?! 팀장님, 우리 대체 무슨 사이예요?

《정의되지 않은 XX》는 패션업계에서 벌어지는 업무적 고충과 로맨스, 상사와 부하의 애증 관계가 코믹하게 어우러진 오피스 배틀 로맨스입니다. 패션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사내연애, 그리고 개성있는 동료 캐릭터들의 등장은 시즌제 오피스물 드라마로의 확장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에 두 주인공의 상하관계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 현실적인 로맨스적 관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현실감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할, 톡톡튀는 비주얼 오피스 BL 작품을 찾고계신 제작자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인구의 약 5%가 동성애자라고 알려진 21세기, 저자 김규진은 세계 레즈비언 협회로부터 ‘각성자’로 공식 인정받은 레즈비언! 은 아니지만, 청소년기를 지나며 스스로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소수자에게 상대적으로 열려 있던 해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규진은, 한국 대학에 진학하면서 닫힌 사회적 분위기를 체감하게 된다. 누구나 그녀에게 “마음에 드는 남학생 있냐”고 묻고, 규진은 처음엔 거짓말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점점 자신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에 시달려왔다.

결국 규진은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퀴어 동아리의 문을 두드린다. 당시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라는 호모포빅한 밈이 유행하던 시절이었지만, 실제로 만난 동아리 학우들은 자신처럼 학점에 시달리는 평범한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런 경험을 계기로 규진은 누구에게든 거리낌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히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취업 후에도 동료와 상사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준 회사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가족에게까지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으니… 오히려 보수적인 아버지가 규진을 응원한 반면, 평소 친하던 어머니가 딸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규진은 씁쓸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의 상대를 만난 규진은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한국에서 혼인신고조차 거절당하는 현실에 부딪치자, 두 사람은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한국에서는 결혼식만을 올리기로 한다. 규진의 아버지는 자신이 동성동본 결혼으로 인정받기 힘들었던 과거의 경험을 알려주며, 동성결혼 역시 30년 후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거라며 딸을 격려한다. 아버지와 지인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혼식을 준비하는 규진. 신부가 두 명이라는 점만 다를 뿐 결혼식 준비 과정은 일반적인 이성 커플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고, 오히려 신부가 두 명이라 환영받는 자본주의 사회의 아이러니함도 체감하게 되는데…!

그렇게 유부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규진에게 성큼 다가온 신혼부부 대출, 항공사 마일리지 합산,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경조사금 신청, 신혼여행 휴가 신청까지! 다양한 현실의 벽과 마주한 그녀. 심지어는 규진을 응원하던 아빠마저 등을 돌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규진은 과연 한국에서 유부녀 레즈비언으로서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는 저자 김규진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 IP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결혼’이라는 보편적 이야기를 동성 부부의 시선에서 풀어내, 특별한 감동과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작가 특유의 유쾌함이 하나의 캐릭터처럼 녹아들어, 각종 현실적 장벽과 사회적 편견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타파해 나가는 매력이 돋보이는데요. 동성 결혼 합법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 사회의 현실과 변화를 진솔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시의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IP로 소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