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의 IP레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매월 특별한 테마로 엄선한

위즈덤하우스의 IP를 소개해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창의적인 사업화 아이디어 부탁드립니다💡

2025년 5월의 테마는 〈근미래 SF〉입니다🚀  
영화《Her》의 배경이 2025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개봉 당시엔 픽션 같았지만, 어느새 AI는 우리 일상의 친구가 되었죠.  

상상 속 미래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이미 시작된 미래를 그린 세 가지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은 빌라촌 골목에서 세탁소를 홀로 운영하는 '명정'. 아내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외아들은 외국에서 비행기 사고로 실종되어 소식이 끊긴 상태다. 어느 날, 명정은 아들의 이름으로 도착한 택배 상자를 받는다. 그 안에는 아들이 다니던 회사에서 개발한, 열일곱 소년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 로봇이 들어 있었다. 명정은 둘째가 태어나면 지어주려 했던 ‘은결’이라는 이름을 로봇에게 붙여주고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다. 은결은 명정의 곁에서 세탁소 일을 돕고, 이웃 아이들인 시호, 준교, 세주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인간의 감정과 삶의 복잡함을 배워간다.

137억 년이 넘는 우주의 나이와 45억 년인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사람의 인생은 “고작 푸른 세제 한 스푼이 물에 녹는 시간에 불과”하다. 이처럼 유한한 인간의 시간을 함께 살아가며 은결은 상실, 슬픔, 사랑, 성장, 죽음 등 인간적인 경험의 본질을 이해하려 애쓴다. 어른이 되어 각자의 길을 떠난 아이들은 이내 개인적인 아픔을 겪고 다시 빌라촌으로 돌아오고, 객관적인 입력값으로만 파악하고 분석하던 은결은 그들의 곁에서 어느덧 인공두뇌의 가열한 연산으로는 계산해 내고 실행할 수 없을 행동과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로봇임에도 제 스스로의 연산과 경험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듬어주는 은결에게서 인간들은 각자의 상실과 아픔을 치유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는 명정. 생에 큰 미련은 없지만, 홀로 남을 은결이 걱정인데….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린 은결을 두고 떠나야 하는 명정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영화《파과》의 원작 소설 작가 구병모의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SF 작품입니다. 인공지능 로봇 ‘은결’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 감정, 존재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냈는데요. SF가 한 방울 섞여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상실과 성장이라는 보편적이고도 감동적인 드라마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로봇이 인간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라는 설정은 이미 국내외에서 검증된 OSMU 성공 공식(레퍼런스: 《바이센테니얼 맨》, 《빅 히어로》)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인공지능이 일상화 된 시대, AI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감성적인 이야기를 찾고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충돌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본질과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SF호러 웹툰.

첫 번째 에피소드인 '환생'은 연쇄살인마 휴머노이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람을 절대 해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로봇이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인간 형사와 로봇의 대담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자신이 학습한 '인간'의 정보와 다른 행동을 하는 주인들을 만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리게 되고, 결국 존엄성이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 휴머노이드. 그는 자경단이 되어 비도덕적인 인간들을 처벌하며, 저와 같은 취급을 받는 로봇들의 사적 복수를 돕게 되는데….

해당 작품을 비롯해 인간의 의식을 해킹해 복종시키는 로봇 기생충, 죽은 아내의 기억을 휴머노이드에 주입해 죽지 못하는 차세대 인간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등, 인공지능과 로봇,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과 도덕적 딜레마를 다양한 단편을 통해 보여준다.

모든 에피소드가 로봇을 주제로 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다가올 미래에 대한 경각심과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3D모델링 웹툰이라는 신선한 형태는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떠올리게도 하는데요.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구성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강렬한 주제의식과 독창적인 컨셉으로 영상화 확장성이 뛰어나 활용도가 높은 IP입니다. 특히,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사적 복수를 수행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신선함과 차별성을 제공하는데요, SF 장르에서 색다른 경험과 강렬한 메시지를 찾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레퍼런스: 넷플릭스 시리즈《카산드라》(2025))

운전자 없이도 주행과 주차를 모두 할 수 있는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슈마허가 상용화된 근미래, 슈마허를 개발한 기술자 재호는 최근 ‘트롤리 딜레마’에 빠져있다. 고양이를 피하려다 전봇대를 박는 바람에 비싼 차가 폐차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함께 회사를 설립한 세희는 슈마허에게 가격표를 입력하여 알고리즘으로 학습시키라 조언하고, 고민 끝에 '경제적 가치 평가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재호. 그렇게 슈마허는 피해와 손실을 가장 덜 입히는 방향으로 사고가 나게끔 업데이트되고, 열두 개의 카메라에 잡히는 모든 것을 금액 가치로 환산하여 주행 방식을 결정하기 시작한다. 양쪽 차선에 고급 차와 경차가 있다면 다소 비효율적이더라도 경차 쪽으로 추월하는 식이었다. 재호는 자신의 젊음을 모두 바쳐 개발한 제품이 점차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용화되어 가는 모습이 씁쓸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 재단 이사장 영인은 어린 여자아이를 구하려다 함께 도로로 굴러떨어져 슈마허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겨우 목숨을 건진 영인은 사고 당시 분명 여자아이를 향해 달려오던 차가 순간 자신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고가 났던 당시 상황에 의문을 느끼고, 슈마허의 알고리즘과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회사에 자료를 요청한다. 하지만 회사는 20억 합의금을 제시하며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영인은 사고 당시 슈마허가 자신의 낡은 코트와 아이의 고가 백팩을 식별해 노인을 희생시킨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집요한 추적 끝에 슈마허가 모든 생명체에 가격표를 부착한 채 주행한다는 충격적 사실을 낱낱이 드러내게 된다.

영국 시리즈 《블랙 미러》의 한 에피소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은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등을 통하여 계급적 차이에서 오는 개개인의 서로 다른 입장과 미묘하게 비틀린 관계의 결을 포착해 온 작가 이혁진의 신작 SF소설입니다. 이처럼《단단하고 녹슬지 않는》은 단순한 SF 서사가 아닌, 기술 독점 시대에 인간이 지켜내야 할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명에 가격표를 부착하는 근미래, 자율주행차 '슈마허'의 충돌 사고를 매개로 기술 독점 시대의 도덕적 공백을 날카롭게 파헤치는데요. AI에게 나는 과연 얼마짜리 가격표가 매겨질까요? 자동차 카메라가 포착한 모든 인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가 영상화되어 시각적 임팩트를 제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